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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say

태백산 산행기

by 전실근 2021. 10. 26.

I climbed Mr. Taebaek with a group of clibmers on January 11, 2015.

오늘은 어느 일요 산악회에서 주최한 태백산 산행을 했다. 아침 7시경에 서면에서 떠나 유일사 주차장에는 오전 1130분에 도착하였다. 산에는 기대한 정도의 눈은 내려 있지 아니했다. 놀라운 것은 주차장에는 수 십 대의 관광버스와 매표소 입구부터 등산로에는 인산인해를 이루는 행렬이 이어져 있었다. 이들 틈에 끼여 눈이 내린 산길을 따라 천재단에 오르니 해아일수 없는 등산객들이 모여 있었고 긴 행렬이 문수봉까지 하산 시에도 끝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행렬이 이어져 하산하고 있었다.

 

오늘의 산행은 산악 등산이라기보다 어떤 행사장으로 가기 위해 행렬 지어 가는 것처럼 보여 졌다. 본인은 3년 전 이때 쯤 태백산을 어느 산악회를 따라 등정한 적이 있었다. 그때는 오늘처럼 수많은 등산객들이 모여들지 않아 제법 등산다운 등산을 했었다. 그러나 오늘은 등산이라고 표현할 수 없는 것이었다. 행렬 따라 정상까지 오르는데 별로 땀도 흘리지 아니했다.

 

보통 등산을 할 때는 자기 몸의 체력 소모는 오를 때 40% 내려올 때 30% 나머지 30%의 힘은 남겨 두어야 한다고 알고 있다. 그러나 오늘의 산행은 너무 많은 인파로 인하여 제대로 등정도 못하고 체력소모만 많이 한 것처럼 느껴졌다. 제대로 코스를 따라 체력을 조정해 가면서 등산을 해야 하는데 오늘은 뒤죽박죽되어 버린 꼴이 되었다. 정해진 시간에 출발지점 주차장까지 도착하려고 하니 시간에 쫓기게 되어 하산하는데 많은 체력을 소모한 것으로 되어 버렸다.

 

등산의 효과는 다이어트 효과, 근력강화, 심폐기능 항상, 우울증 예방, 시력개선, 정력증진 효과 등등이 있다고 한다. 그러나 오늘의 등산 효과는 이중 아무것도 얻은 것이 없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저 흰 눈 내려진 설산을 거닐어 보았고, 맑은 공기를 호흡한 것만으로 만족을 해야 했다.

(2015111일 일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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