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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say

범어사계명암등정기

by 전실근 2022. 12. 7.

2022냔 12월 6일 오후 범어사 계명암 등정기 - 낙업은 온데간데 없이 사라져 버린 산길

범어사 계명암 등정기

2022126일 오후 범어사에 갔다. 불자는 아니지만 나의 젊은 시절 안식처처럼 자주 찾은 곳이다. 대학시절, 꿈 많은 시절, 고뇌를 탈피하려고 또한 마음의 위로를 찾으러고 자주 갔었다. 당시는 청룡동 입구에서 개울을 따라 오르 내리야 했었다. 산사에 오르면, 목탁 소리, 불경소리. 새소리, 바람소리에 도취되어 세상 만사가 머리 속에서 사라지고 마음의 위로를 달래는 곳이었다. 불자가 아니라 부처님께 참배를 드린 적이 없다. 현재까지 없다. 그러나 부처님의 깨닭음 지혜는 항상 머리숙에 머물어 있다.  그 깨닮은 부처님의 최초의 설법인  사성제와 팔정도가 진리이기 때문일 것이다. 

또한 이곳 범어사에서 약 15여년 전에 2년 연속 범어사계산문화축제 기간에 미얀마불교문화사진전을 개최한 적이 있었다.

오랫간만에 오른 산사라 오늘은 천련암 주차장에 차를 주차하여, 오른쪽 시멘드 계단으로 된 제법 가파른 언덕길로 계명암까지 올라 갔다. 3년전 가을에 계명암을 거처 산 중턱에서 아래 쪽에 있는 천련암자를 촬영 한 적이 몇 번 있었다.

계명암 등정은 그렇게 멀지는 않지만 오르는데 젊은 사람이면 15분 정도 걸러 단순에 오를 수 있지만 이제 나이가 들어 도중 3번 정도 쉬워야 했었다. 30분 걸러 올라간 계명암에는

두 세명 정도 불자들이 법당에서 기도를 드리고 있었지만 거의 정막한 암자 였다. 암자에서 내려다 본 시가지는 비록 윤곽이 뚜렷하지는 아니 했지만 그른 데로 시야가 확 트여 미음이 아주 상쾌하였다. 별로 높은 곳은 아니지만 가파른 산길이라 오르는데 땀도 나고 숨도 제법가파렸지만 견딜 수 있었고 맑은 공기를 코로 드릴킬 수 있어 머리가 한결 가버워진 것을 느끼는 기분이었다. 비록  짧은 거리지만 노인이라 지탱할 수 있는 에네지가 있었다는 것에 스스로  위안을 했고 하산하면서 내내 지금까지 나의 건강을 보살펴 주고 지켜 준 사랑하는 가족들과 하느님께 감사드리게 되는 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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