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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say

준비가 되어 있어라! (Be ready.)

by 전실근 2021. 10. 22.

고대 그리스 의사인 히포크라테스 (Hippocrates 460 ~ 377 B.C.)'예술은 길고 인생은 짧다' (Ars longa vita brevis est)라고 했고 또한 미국 시인인 롱펠로 (Henry Wadsworth Longfellow 1807 ~ 1882)는 인생찬가 (The Psalm of Life)라는 그의 시의 구절에서 '예술은 길고 시간은 화살처럼 빨리지나가다' (Art is long, and Time is fleeting)라고 읊고 있다. 우리들은 이러한 말들을 인생은 일장춘몽 (一場春夢)이라 하여 태연히 또는 무심코 받아들이고 있다. 어떤 사람에게는 삶의 고달픈 쓴맛에만 시선을 고정시켜 인생을 고해라하며 불평만 하고 괴로워하며 사는 사람에게는 100년에도 못 미치는 인생살이가 길게 만 느껴질 법도 하다.

프랑스의 Jeanne Louise Calment 여사는 199785122세의 나이에 사망했다. 지금까지 인간수명 기록상으로 가장 오래 산 사람이었다. 칼망이 죽은 뒤 세계의 과학자들은 인간의 수명은 아무도 예측할 수가 없고 제한이 없을 것이라 하고 있다. 과학자들은 프랑스의 이 할머니를 연구 대상으로 하여 조사를 하게 되었는데, 칼망 할머니는 교육을 잘 받았고 재정적으로 아무련 어려움이 없었다고 한다. 결과적으로 장수는 교육과 재정적 안정이 필수요건이았다는 것을 알게되었다. 이러한 요건을 갖춘 칼망 할머니는 인생관도 낙천적이고 긍적적이어서 틈 나는 데로 오페라 관람도하고, tennis를 하고, 롤러 스케이트, 수영, 사냥도 즐기면서 100세까지는 자전거를 탓을 정도로 자기의 몸을 철두철미하게 관리했다고 한다. 이 할머니는 노인들이 싫어하는 담백질이 함유되어 있는 육류며 치즈도 자주 먹었고 일주일에 2파운드의 초콜릿도 즐겨 먹었다고 한다. 또한 그녀는 117세까지 담배도 피었다는 것이다. 110살 때 Nursing Home (양로원, 실은 병원과 같은 간호원이 돌보는 곳)에 억지로 들어가 115세 때에 넘어져 두 다리뼈가 부러지기도 했지만 기억력과 청각 장해를 제외하고는 그녀의 기운찬 성품은 죽을 때까지 그대로 유지했을 정도라고 한다.

세계의 과학자들이 지적하기로 만약에 이 할머니의 뼈의 손상을 막아주고 기억력과 청각 장해를 도와주는 예방의약이 있었다면 이 할머니는 훨씬 더 오래 살았을 것이라고 연구결과를 내 놓았다. 이제 21세기에 접어들면서 세계 도처에서 새로운 신약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것이다. 그래서 지금 살아 생존하고 있는 20대 이하의 젊은 층들은 앞으로 여러 가지의 예방의약의 혜택을 받아 오래 오래 수명을 연장하면서 칼망 할머니 보다 더 오래 수명을 연장할 수 있을 것이다.

필자가 대학에서 강의를 하면서 젊은 학생들에게 지금의 20대는 앞으로 100세 이상 수명을 연장할 수 있을 것이란 이야기를 들려주면서도 이 교수가 무슨 잠꼬대 같은 소리를 하는가 하고 생각하는 학생들이 많다고 느꼈다. 왜냐하면 20대의 그들이 생각하기에는 3~40년 후의 일이란 까마득한 먼 훗날 이야기 인 것만 같고 자기와는 상관없는 남의 일 같게만 들렸을 테니까....그들에겐 현재의 젊음이 너무나 댱연하고 또 항상 머물러 있고 늙고 병들어 간다는 것은 상상도 하기 싫은 일일 테니까. 우리 역시 그러한 젊은 시절을 지나지 않았던가? "너희도 내 나이 돼봐라" 하는 어른들의 말씀을 조소하듯 가볍게 여기지 않았던가? 시간이 화살처럼 흘러가 자신도 모르게 노쇠해 지고 나서야 뒤늦은 후회와 통탄을 금치 못하는 것이 우리 인간사 아니던가?

20세기 후반에 선진 각국에서 앞다투어 시행한 가장 중대한 업적들 중에는 자국민들의 방대한 복지정책이었다. 그러나 계속 늘어나는 노령 인구를 위해 정부가 복지정책을 언제까지 지속할 수 있을까하고 선진국 여러 나라에서는 벌써부텨 염려하고 있다. 우리 국민들 각자는 자기가 열심히 일하여 국가와 민족을 위해 낸 세금을 노령기에 미소한 금액이지만 되돌려 받기를 원하고 있다. 그러나 국가나 정부가 국민을 위하여 무엇을 해달라고 요구하기 전에 곧 다가올 노령사회를 위해 각자가 스스로 철저한 준비를 하지 않으면 남은 여생을 한탄과 눈물의 세월로 보내게 될지도 모른다. 더욱이나 가진 자와 못 가진 자 간의 갈등, 힘있는 자와 약한 자간의 갈등으로 인하여 생기는 서려움과 상상을 초월한 고통을 말로 표현할 수 없을 것이다. 그러니 우리 모두 준비하자. Be ready!!!  작성일: 2006년 11월 4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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