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Essay

노인의 고독

by 전실근 2022. 2. 3.

사진과 나

Senior's Loneliness (노인의 고독)

세월이 흘러 또 한해를 보내게 된 시점에 도달하게 되면 내 인생을 어떻게 살아왔으며 그 동안 아름답게 살아 왔는지 자문해 본다. 뚜렷한 포적이 없다. 또 한해를 허송세월을 보냈고 무의미하게 살아왔다는 느낌이다.

어떻게 하면 노년을 아름답게 살아갈 수 있겠는가. 이것은 노년학의 근본문제이다. 질병이 계속된 노년처럼 인생의 큰 비극은 없다. 무병장수할 수 있도록 건강관리와 체력 관리를 평소부터 해야 한다고 본다.

또한 근면과 저축으로 노후 생활에 대한 대책을 세워야 한다. 의식이 족해야만 행복하게 살아갈 수 있다.

 

인생을 아름답게 산다는 것은 어려운 일이다.

 

인생 80을 넘기는 나이가 되니 남은 인생을 어떻게 하면 아름답게 살아야 하는가 하는 상념에 자주 잠긴다.

행복한 노년을 갖는 사람은 세상에 그리 많지 않을 것이다. 무병장수하면서 사랑받는 자녀들에게 둘러 싸여 대접과 존경을 받고 부와 명성을 누리면서 유유자적 (live in easy)속에 행복한 노후의 생을 즐기는 사람은 매우 드물다.

 

인간 누구에게나 반드시 노 (old)와 사 (death)가 찾아온다.

 

노후에는 친구처럼 중요한 것이 없다. 인생의 고독감과 소외감을 달랠 수 있는 정다운 친구가 있어야 한다.

그러나 친구조차 거의 다 가버리고 자기만 홀로 남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취미의 개발이 중요하다. 취미 삼매경 (Concentration)에 몰입하면 인생의 권태와 무료를 잊을 수 있다. 취미 속에 낙이 있고 기쁨이 있다.

젊은 시절에는 뒤돌아보지 않고 오직 앞만 보고 달렸지만 그 와중에도 카메라를 들고 이리저리 다니면서 사진예술을 했던 것이 지금 생각해보니 천만다행으로 여긴다. 왜냐하면 노년기에 고독을 조금이라도 덜 수 있지 않나하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요즈음 새삼 사진 찍는 것에 맛을 들이다 보니 세월 가는 것을 모르고 지내는 것 같다.

 

인생은 고독하다.

 

늙으면 더욱 고독해진다. 고독은 실존의 운명이고, 생의 속성이다. 우리는 고독을 참고 견딜뿐만 아니라, 고독 속에 있더라도 고독을 느끼지 않는 여유 있는 마음을 가져야 한다. 그래서 나와 사진은 노년기의 인생의 고독을 탈피하고 아름답게 살 수 있는 방법이라고 생각한다

 

 

'Essay' 카테고리의 다른 글

행복을 느낀 순간  (0) 2022.02.07
훌륭한 지도자  (0) 2022.02.04
모든 것을 털어버리고 싶다.  (0) 2022.02.03
우동 한 그릇  (0) 2022.02.02
어린 시절의 고향  (0) 2022.02.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