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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tice Board

처칠의 유머

by 전실근 2022. 7. 24.

Winston Churchil의 동상은 1998년 파리 Winston Churchil 대로의 Petit Pakais 부지에 세워젔다. 이 사진은 2012년 6월 중순에 촬영

처칠의 유머

윈스턴 처칠 경 (Sir Winston Leonard Spencer-Churchill 18741130~ 1965123) 영국의 전 총리, 노벨 문학상 수상자, 작가. 20세기 영국 정치사에서 유일한 귀족 혈통의 총리. 160cm를 겨우 넘는 단신에 뚱뚱한 대머리. 그리고 일그러진 인상에 등은 굽어있고, 목은 거의 안보이며 입술은 너무 얇아 없는 듯 보였다. 나비넥타이, 시거는 그의 상징이었다.

 

<뛰어난 유머감각의 소유자>

1. 처칠의 교수형

미국을 방문한 처칠에게 한 여인이 질문을 던졌다. "연설할 때마다 사람들이 자리가 미어터지게 모여드니 기분이 정말 짜릿하시겠어요?" 처칠은 웃음을 지어 보이며 대답했다.

"물론 기분이 좋습니다. 하지만 내가 이런 정치연설을 하는 것이 아니라 교수형을 당하는 것이라면 지금보다 최소한 2배 이상의 사람들이 몰려들 것이란 사실을 늘 기억하고 있습니다.

2. 윈스턴 처칠 불독

어느날 처칠의 비서가 일간신문을 들고 돌아와 처칠 앞에서 그 신문사를 맹 비난했다. 처칠을 시거를 문 불독으로 묘사한 만평을 실었기 때문이다. 처칠은 신문을 물끄러미 바라보더니 이렇게 말했다.

"기가 막히게 그렸군.. 벽에 있는 내 초상화보다 훨씬 나를 닮았어. 당장 초상화를 떼어버리고 이 그림을 오려 붙이도록 하게."

3. 윈스턴 처칠 경은 알아도 얼굴은 몰라

2차 세계대전 당시 전세계의 결속을 모으는 연설을 하러 방송국에 가야 했던 처칠. 택시를 잡았다.

"BBC 방송국으로 갑시다." 운전수는 뒤통수를 긁적이며 대꾸했다

"죄송합니다 손님.

오늘 저는 그렇게 멀리까지 갈 수 없습니다. 한시간 후에 방송되는 윈스턴 처칠 경의 연설을 들어야 하거든요."

이 말에 기분이 좋아진 처칠이 1파운드짜리 지폐를 꺼내 운전수에게 건네 주었다.

그러자 운전수는 처칠을 향해 한쪽 눈을 찡긋하며 말했다.

"타십시오 손님.

처칠이고 뭐고 우선 돈부터 벌고 봐야겠습니다."

."그럽시다 까짓 것!"

4. 난감한 노출 상황

2차 대전 초기 루즈벨트 대통령을 만나러 미국으로 건너간 처칠. 숙소인 호텔에서 목욕을 한 뒤 허리에 수건을 두르고 있는데 갑자기 루즈벨트 대통령이 나타났다. 그때 공교롭게도 허리에 감고 있던 수건이 스르르 내려갔다. 정장의 루즈벨트를 향해 처칠은 어색한 분위기를 완벽하게 전환 시킨다. 양팔을 넓게 벌리며

"보시다시피 영국은 미국과 미국 대통령에게 아무 것도 감추는 것이 없습니다."

 

5. 마누라가 예뻐

처칠이 처음 하원의원 후보로 출마했을 때 처칠의 상대후보는 인신공격도 마다하지 않았다.

"처칠은 늦잠꾸러기라고 합니다. 저렇게 게으른 사람을 의회에 보내서야 되겠습니까?" 처칠은 아무렇지 않게 응수했다.

"여러분도 나처럼 예쁜 마누라를 데리고 산다면 아침에 결코 일찍 일어날 수 없을 것입니다." 연설장은 폭소가 터졌다고 한다.

6. 화장실 유머(1)

대기업 국유화를 놓고 치열한 설전을 벌이던 의회가 잠시 정회된 사이 처칠이 화장실에 들렀다. 의원들로 만원이 된 화장실에는 빈자리가 딱 하나 있었는데 그것은 국유화를 강력히 주장하는 노동당의 당수, 애틀리의 옆자리였다. 하지만 처칠은 다른 자리가 날 때까지 기다렸다. 이를 본 애틀리가 물었다.

"제 옆에 빈자리가 있는 왜 거길 안 쓰는 거요? 혹시 저한테뭐 불쾌한 일이라도 있습니까?"

처칠이 말했다.

"천만에요. 괜히 겁이 나서 그럽니다. 당신은 뭐든 큰 것만 보면 국유화하자고 주장하는데, 혹시 제것을 보고 국유화 하자고 달려들면 큰 일 아닙니까?"

7. 나도 나이가....

처칠이 정계에서 은퇴한 후, 80이 넘어 한 파티에 참석하게 되었다. 처칠의 젊은 시절 유머감각을 기억하는 한 부인이 짖궂은 질문을 한다.

"어머 총리님. 남대문이 열렸어요."

일제히 시선이 처칠에게로 향했지만 처칠은 싱긋 웃으며 대답했다.

"걱정하지 마세요, 부인. 이미 '죽은 새'는 새장 문이 열렸다고 해서 밖으로 나올 수 없으니까요."

8. 다시 한번 넘어지겠습니다!

처칠은 연단 위에 오르려다 넘어져 청중들이 웃자 마이크를 잡고 말했다

"제가 넘어져 국민이 즐겁게 웃을 수 있다면, 다시 한번 넘어지겠습니다!"

 

9. 화장실 유머(2)

1940년 첫 임기가 시작되는 날, 연설을 마치고 화장실에서 일을 보는데 그곳의 직원들은 처칠의 모습에 당황했다. 만세를 하듯 벽에 두 팔을 붙이고 볼일을 보고 있었던 것이다.

그들이 처칠에게 묻자 처칠이 말했다

"의사가 무거운 것을 들지 말라고 해서."

10. 시거를 즐겼던 처칠

옥스퍼드 대학의 졸업 축사를 하게 된 처칠, 비장한 각오로 담배를 문 채 나온 처칠에게 환호성이 쏟아진다.

작은 목소리로 처칠이 말했다

"포기하지 마라! You, never give up!"

잠시 뜸을 들인 후에 좀 더 큰 목소리로 말했다

"절대 포기하지 마라! You! never give up!"

그리고 강단에서 내려왔다. 처칠의 인생을 가장 잘 표현한 연설이다. 우리는 모두 벌레처럼 하찮은 존재일지도 몰라. 하지만 나는 그중에서도 반짝반짝 빛나는 벌레일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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