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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say40

나트랑사진여행기 Photo Journey to Nha Trang, Vietnam - 베트남 나트랑 사진여행기 - 글 사진_전 실 근 (본 협회 자문위원, 영문학박사, 부산지회) 57년 전 1966년 대학을 졸업한 후 26세의 청년으로 다소 늦게 군복무를 시작하여 월남전에 참전하게 되었던 필자는 수많은 세월이 흐른 지금 그곳은 어떻게 변했을지 늘 궁금해하던 차 다행히 그곳 현지 가이드이자 사진작가인 Mai Loc (영어 가이드) 와 연이 닿아 다른 3명의 사진가들과 함께 다시 그곳을 재차 방문하게 된 것이다, 그해 9월 27일부터 1968년 2월 26일까지 18개월간 월남전에 참전했던 곳이라 가슴이 설레고 감개가 무량했다. (여행기간 2023년 16일 – 19일, 4일간) 현지 사진가의 안내로 비록 짧은 기간이지만 다양한.. 2023. 2. 12.
Adieu 2022 Adieu 2022 Alfred Tennyson (앨프레드 테니슨 - 영국의 계관시인; 1809-1892》 의 시 ‘울려라 힘찬 종이여’ 8개 연 (stanza 시의 연(聯), 보통 4행 이상의 각운이 있는 시구) 중에서 4개의 연을 다음과 같이 소개드린다.: 울려라 힘찬 종이여, 거친 창공에/날아가는 구름에, 싸늘한 빛에. 오늘 밤으로 이 해는 지나가 버린다./울려라 힘찬 종이여, 이 해를 가게 하여라. 낡은 것 울려 보내고, 새로운 것 울려 맞이하라./울려라 기쁜 종소리여, 흰눈 저 너머. 해는 이제 저무노니, 이 해를 울려 보내라./거짓을 울려 보내고, 진실을 울려 맞으라. 중략 울려 보내라, 세상에 있는 고질병 전부를/울려 보내라, 마음에 꽉 찬 황금의 욕망을. 울려 보내라, 지나간 수천 차례의 .. 2022. 12. 31.
행복의 기준 - 현재를 즐겨라 현재를 즐겨라 우리 인간은 자기가 생각하는 행복의 기준은 천태만상일 수 있다. 나는 어떤 기준에 맞추어져 있는지 알 수가 없다. 그저 별 욕심 없이 평범하게 살면서 남들보다 좀 더 건강하게 사는 것을 바라면서 자고 나면 눈뜨고 아름다운 이 세상을 다시 바라볼 수 있게 해준 하느님께 감사드리는 것이 나의 행복의 기준이라고 생각해 보는 순간이다. 오늘 나는 Cafe Daum을 통해 받은 이메일 ‘현재를 즐겨라’라는 내용을 인용하여 다음과 같이 행복의 기준을 다시 되새겨 본다: 한 미국인 사업가가 멕시코의 어느 작은 해안 마을에서 한 어부를 만났다. 어부는 작은 보트로 큰 물고기 몇 마리를 잡아 부두에 막 도착한 참이었다. 그것을 본 미국인은 큰 배를 타서 고기를 많이 잡는 게 어떻겠느냐고 물었다. 그러나 이.. 2022. 12. 26.
어느 국수집사장 겸 주방장 이야기 어느 국수집 사장 겸 주방장 이야기 2022년 12월 24일 오후 막내 동생의 공수여단 동기생이 경영하는 양산 물금의 황산벌 국수집을 찾아갔었다. 이 식당은 지난 봄부터 황산공원에 조성되어 있는 야생화와 가을 국화 축제 전시품을 촬영하려 몇 번 갔을 때 마다 이 국수집을 찾은 적이 있었는데 갈 때 마다 사장이 수년에 걸쳐 제작한 탈 (Mask)을 식당 내부에 걸어 둔 것을 감상할 수 있었다. 오늘은 본격적으로 작가가 만들어 놓은 많은 작품들을 보려고 무작정 예고도 없이 동생과 같이 방문하였다. 토요일 오후이지만 많은 손님들이 쉴새없이 들어오고 있었다. 잠시 틈을 내어 염치 불구하고 창고에 쌓아 둔 탈을 잠시 볼수 있었다. 아주 놀라울 정도의 형형색색의 크고 작은 탈들이 헤아릴 수 없을 정도로 많이 쌓여 .. 2022. 12. 24.
범어사계명암등정기 범어사 계명암 등정기 2022년 12월 6일 오후 범어사에 갔다. 불자는 아니지만 나의 젊은 시절 안식처처럼 자주 찾은 곳이다. 대학시절, 꿈 많은 시절, 고뇌를 탈피하려고 또한 마음의 위로를 찾으러고 자주 갔었다. 당시는 청룡동 입구에서 개울을 따라 오르 내리야 했었다. 산사에 오르면, 목탁 소리, 불경소리. 새소리, 바람소리에 도취되어 세상 만사가 머리 속에서 사라지고 마음의 위로를 달래는 곳이었다. 불자가 아니라 부처님께 참배를 드린 적이 없다. 현재까지 없다. 그러나 부처님의 깨닭음 지혜는 항상 머리숙에 머물어 있다. 그 깨닮은 부처님의 최초의 설법인 사성제와 팔정도가 진리이기 때문일 것이다. 또한 이곳 범어사에서 약 15여년 전에 2년 연속 범어사계산문화축제 기간에 미얀마불교문화사진전을 개최한 .. 2022. 12. 7.
삶의 찬미 (讚美) 삶의 찬미 (讚美) 국제시장 내 모 카메라점에 자주 가면 으례 남포동 자갈치 어시장에 둘려 갈매기 나는 것을 카메라에 담기도 한다. 오늘도 예외 없이 이곳에 들어서니 어느 어판장에서 Happy Birthday 노래가 가느다란 답게 들려와 접근하게 되었다. 여섯 명의 아낙네들이 오순도순 모여 조그마한 생일케이크와 간단한 중식을 차려놓고 생일파티를 하고 있었다. 문득 카메라를 들어대어 사진을 찍으려고 하니 좀 실례가 될성싶어 망설이다가 케이크 촟불이 불어 꺼지다 말자 얌체 불구하고 카메라 셔터를 눌러 되었다. 월요일이라 어판장 내에는 상인들 외에 거의 손님이 없어 한산한 어판장에 동일업을 하는 아낙네들이 모여 앉아 생일 파티 겸 중찬을 먹는 모습은 흔히 있는 모습이 아니라 너무나 생소하여 이러한 아름다운 장.. 2022. 11. 14.
이태원참사를 추모하면서... 이태원 참사를 추모하면서 젊은이들이 핼러윈 (Halloween) 축제를 즐기기 위해 거리로 나간 것에 아무도 의의달지 않을 것이다. 그들은 무슨 호모페스티부스(축제하는 인간)라서 거기에 간 것이 아니다. 그들은 항상 훨훨 날고 싶은 젊음이 용솟음치는 것이다. 언제부턴가 출구 없는 삶을 상징하는 ‘고뇌의 세대’로 자리매김한 그들에게는 단지 억압된 일상의 해방과 젊음의 분출을 위한 장이 필요했을 뿐이다. 고통이 있어 흔들려도 이를 능히 극복할 수 있고 넘어저도 오뚝이처럼 근방 일어설 수 있는게 젊음이건만, 그들은 젊음의 특권이 무색하게 무참히 스러져 갔다. 그렇기에 그들의 죽음은 몹시 안타깝다. 자유민주주위 국가에서 사는 모든 사람들은 선택의 자유가 있다. 성인이 되면 간섭없이 인생행로에서 가야할 길과 곳을.. 2022. 11. 11.
노년의 사색시간 노년의 사색시간 괴테는 노인의 삶을 '상실(喪失)' 이라는 단어로 표현하면서, 1. 건강; 2. 일; 3. 친구; 4. 꿈을 가지고 죽을때까지 우아하고 기품있게 살 수 있는 방법을 설명하고 있습니다. 1. 건강 - 어떤 명예와 지위로도 병을 이길 순 없다. "건강은 건강할 때 신경을 써야 한다.'' 2. 일 - 스스로 노인이라고 생각 하는 사람에게 묻고 싶다. 당신은 몇 살부터 노인이 되었는가 ? 중요한 건 일이다. 그리고 노년의 기간은 절대 짧지 않다는 것을 기억하고 살 아야 한다. 죽을 때까지 삶을 지탱해 주는 것은 '사랑'과 일' 뿐이다. 3. 친구 - 한 노인이 친구와 1분이 넘게 통화를 하고 있는데, 그때 그 노인의 목소리는 소년 과도 같았다. 그의 표정은 기쁨과 행복함이 차고 넘쳤다. 노년의 .. 2022. 9. 10.
5월 - 초원의 빛 Splendor In The Grass. (초원의 빛) 엘리아 카잔 감독의 1961년작 영화. 나탈리 우드 (Natalie Wood, Deanie), 워렌 비티 (Warren Beatty, Bud)주연. 제목인 초원의 빛은 윌리엄 워즈워스 (William Wordsworth, 1770-1850)) 시 한 구절을 인용한 것이다. 영화 내에서 고등학교 영어수업 시간에 선생님으로부터 Deanie (Wood)가 이 시를 읽고 해석하도록 한 시의 구절을 다움과 같이 직접 인용되기도 한다.: What though the radiance which was once so bright/Be now forever taken from my sight,/Though nothing can bring back the hour/O.. 2022. 5. 4.
4월은 잔인한 달 4월은 잔인한 달이다. T. S. 엘리엇(Eliot, 1888~1965, 미국 태생 영국시인)의 시 ‘황무지’ (The Waste Land, 1922년 작) 시의 서두에, ‘4월은 가장 잔인한 달’ (April is the cruellest month) 이라고 읊고 있다. 루리나라에서는 4월은 많은 큰 사건들이 일어났다. 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4월은 잔인하다고 생각하기도 한다.. 비록 꽃이 피고 만물이 소생하는 아름다운 봄을 연상하지만 맑고 청명한 하늘을 보기는 힘들 정도로 흐린 날과 비가 자주 오는 달이라 4월이 빨리 가기를 바라는 사람들도 있을 것이다. 엘리엇이 전하고 있는 ‘4월은 가장 잔인한 달’ 이라고 표현한 것은 시인 자신의 말이 아니라 유럽인들의 마음속 넋두리를 그대로 옮긴 것이다. 그들의 .. 2022. 4. 23.
4월이 가면.... 4월이 오면 월남전에 파병되었을 때가 생각난다. 1966년 9월 20일 부터 1968년 3월 2일까지 18개월 동안 주월 백마부대 공병대에서 군복무를 했다. 뒤돌아보면 반세기 전 희미한 옛날이야기다. 베트남에는 연평균 기온이 30도에서 35도정도이며 6월부터 9월까지는 우기라 장대비 같은 비가 자주 내린다.. 어니스트 헤밍웨이 소설 ‘무기여 잘 있거라’에서 전쟁은 낭만이라고 했다. 그러나 나는 월남 전쟁터에서는 낭만적 여유을 가질 시간이 없었다. 언제 베트콩이 공격해 올 것인지 24시간 출전 태세와 긴장을 멈출 수 없었기 때문이었다. 베트콩들은 예고도 없이 박켓트포를 쏘기 때문에 한시도 두려움과 공포가 떠나지 않았다. 하루는 연병장에서 ‘초원의 빛’ (Splendor in The Grass, 1961년 .. 2022. 4. 17.
봄꽃처럼 살고 싶다. 나는 봄에 피는 꽃처럼 살고 싶다. 세월이 흘러 또 꽃피는 봄을 맞이하게 된다. 우리 인간은 누구나 꽃처럼 살다 간다. 겨울 내내 추위에 떨면서 빨리 새봄이 오기를 재촉한다. 봄이 오면, 여름이 오고, 가을이 오면 또 겨울이 온다. 그러다가 어느 시기에는 이러한 계절을 모르고 사라진다. 이것이 우리 인생이다. 꽃이 없는 봄은 상상 할 수 없다. 그런데 한 송이 꽃이 피려면 모진 추위와 더위, 심한 장마와 가뭄을 견뎌야 한다. 그런 뒤에 꽃으로 혹은 잎으로 자신을 펼치는 것이다. 지난 여려 세월동안 어떤 꽃과 잎을 펼치고 싶었나하고 상념에 잠긴다. 새봄이 오면 꽃처럼 많은 꿈을 꾸어왔다. 그러나 스스로 바라던 아름다운 꽃을 제대로 피워 보지 못한 아쉬움이 항상 남아 있다. 그런데도 이름 모르는 한 송이의 .. 2022. 3. 27.
행복을 느낀 순간 화살이 날아 가는 것을 보듯 한 해가 저물어가고 있다. 무엇을 하고 살았는지 되돌아보는 순간이다. 아무것도 성취한 것이 없다. 무엇을 더 가지려고 애쓴 적도 없고, 더욱이나 젊은 시절처럼 꿈과 희망을 가져 보려고 소원을 빌어 본 것도 없었다. 그저 근심 걱정 없이 어떻게 하면 건강하게 사느냐 하는 것만 생각하였다. 디지털 카메라 두 대를 들고 철 따라 산과 들로 돌아 나녔다. 봄에는 통도사 어느 암자에서 미얀마불교 사진전을 했고, 여름에는 부산 주변의 연 밭을 찾아 연꽃을 찍는 흉내를 내 보았고, 가을에는 전라도 국사봉, 선운사, 선암사, 순천만과 설악산 등등을 돌아댜녔다. 그러나 자랑할 만한 좋은 예술 사진은 한 장도 찍어 본적이 없다. 그저 눈으로 보이는 것을 스케치한 것뿐이다. 그런데 계사년 (Th.. 2022. 2. 7.
훌륭한 지도자 오늘 2020년 12월 3일 오전 우연히 ipad You Tube에서 김형석 연세대 명예 교수님의 강의를 청취하게 되었다. 강의 내용 중 관심이 가는 부분은 정치인의 사명 (Politician Obligation) 이었다. 정치인은, “첫째로 국민이 절대 빈곤에서 벗어나도록 해야하고, 둘째로 병든 사람의 치료를 받는 사회를 만들어야 하고,. 셋째로 문맹자가 없도록 해야한다.” 라는 것이었다. 정치인들은 이념을 달리하는 어느 정당과 자기 권력에 집중하는 욕구를 떠나 오직 국민을 위한, 국민에 대한 현신 정신으로 임해야 된다는 뜻으로 받아 들이게 되었다. 우리들의 정치 현 풍토를 꼭 집어 지적한 내용이라 이해할 수 있었다. 2005년 2월 초 미얀마 (버마)를 며칠간 여행하여 옛 고적지인 바간 (Bagan).. 2022. 2. 4.
노인의 고독 Senior's Loneliness (노인의 고독) 세월이 흘러 또 한해를 보내게 된 시점에 도달하게 되면 내 인생을 어떻게 살아왔으며 그 동안 아름답게 살아 왔는지 자문해 본다. 뚜렷한 포적이 없다. 또 한해를 허송세월을 보냈고 무의미하게 살아왔다는 느낌이다. 어떻게 하면 노년을 아름답게 살아갈 수 있겠는가. 이것은 노년학의 근본문제이다. 질병이 계속된 노년처럼 인생의 큰 비극은 없다. 무병장수할 수 있도록 건강관리와 체력 관리를 평소부터 해야 한다고 본다. 또한 근면과 저축으로 노후 생활에 대한 대책을 세워야 한다. 의식이 족해야만 행복하게 살아갈 수 있다. 인생을 아름답게 산다는 것은 어려운 일이다. 인생 80을 넘기는 나이가 되니 남은 인생을 어떻게 하면 아름답게 살아야 하는가 하는 상념에 자주 .. 2022. 2. 3.
모든 것을 털어버리고 싶다. 경인년 한해가 저물기 이전에 필자는 미얀마를 여행했다. 2010년 12월 1일 오전 6시 30분경에 미얀마 양곤 센트럴 호텔 (Central Hotel)을 나셨다. 전날 현지 안내원이 알려준 옛 인도인들이 거주했던 곳을 찾아 갔다. 마침 그곳이 호텔 바로 뒤쪽에 있어 걸어서 다닐 수 있었다. 이른 아침이라 거리에는 사람들이 그다지 많지 않았다. 그러나 하루하루 생계를 이어가는 사람들이 거리에 나와 간이 음식을 만들고 있었고 골목마다 농촌에서 가져 온 다양한 농산물을 파는 아낙네들이 많았다. 거리에서 만드는 즉석 음식은 주로 기름에 튀긴 음식이었지만 보기만 해도 침이 돌 정도로 맛있게 보였다. 이러한 음식들은 주로 집에서 끼니를 마련할 수 없는 서민층과 빈곤층에게 저럼한 가격으로 파는 간이 음식이었다. 이.. 2022. 2. 3.
우동 한 그릇 우동 한 그릇 [구리 료헤이] 작 해마다 섣달 그믐날이 되면 우동집으로서는 일년 중 가장 바쁠 때이다. "북해정"도 이날만은 아침부터 눈코뜰새 없이 바빴다. 보통 때는 밤 12시쯤이 되어도 거리가 번잡한데 그날 만큼은 밤이 깊어질수록 집으로 돌아가는 사람들의 발걸음도 빨라지고 10시가 넘자 북해정의 손님도 뜸해졌다. 사람은 좋지만 무뚝뚝한 주인보다 오히려 단골손님으로부터 주인 아줌마라고 불리우고있는 그의 아내는 분주했던 하루의 답례로 임시종업원에게 특별상여금 주머니와 선물로 국수를 들려서 막 돌려보낸 참이었다. 마지막 손님이 가게를 막 나갔을 때, 슬슬 문앞의 옥호막(가게이름이 쓰여진 막)을 거둘까 하고 있던 참에, 출입문이 드르륵하고 힘없이 열리더니 두 명의 아이를 데리고 한 여자가 들어왔다. 6세와 .. 2022. 2. 2.
어린 시절의 고향 나의 어린 시절 고향 오늘은 고향이 같은 후배 사진가의 모친의 장례식장에 갔다. 놀랍게도 장례식장은 내가 어린시절 뛰놀던 고향마을이고 더욱더 놀라운 것은 내가 6년 동안 다녔던 초등학교에서 불과 약 150m 떨어져 있는 곳이였다. 고향을 떠난지가 약 60년이 지났지만 직계 가족은 아무도 이 고향에 살지 아니하여 별로 관심이 없었다. 이곳을 지나치면서 먼 길에서 조부모가 잠들어 있는 먼산에 잠시 묵념을 하는 정도 였다. 잠시 장례식장내에 머물었다가 나의 모교 초등학교로 갔다. 어린 시절 옛 모습은 아니였고, 마침 일요일이라 아무도 없는 운동장을 거닐면서 뒷산을 처다 보았다. 6.25 사번때는 인민국들이 이곳까지 내려와 점령을 하였고, 또한 1.4 후퇴시에는 빨갱이 잔당들이 남아 밤바다 총소리가 났던 산을 .. 2022. 2. 1.
한 토막 이야기 이 수필은 2016년 8월 22일 ~ 28일까지 개최한 제33회 국제사진예술연맹 총회시 일찍 도착한 Nero 이사의 딸과 관련된 한 토막의 이야기이다. “예술은 교육의 기초” 라고 말한 고대 그리스의 철학자 플라톤 (Plato, 427~347 b.c.)의 명제를 역설한 아일랜드 극작가 죠지 버나드 쇼 (George Bernard Shaw, 1856~1950)는 “예술은 채찍을 사용하지 않고 인간을 교육할 수 있는 유일의 수단이다” 이라고 말했다. 이야기의 발단은 서울 총회 장소 인 그랜드 엠버서더 호텔에서 8월 20일 토요일 오전 9시경이었다. 사협의 강상길 재무부장과 호텔 로비 한 구석에서 미리 도착한 참석자들과 그날 도착할 참석예정자들의 리스트를 검토하고 있었다. 그때 어제 오전에 도착한 FIAP 이.. 2022. 1. 31.
회상 2022. 1. 16.
눈물젖은 월남파병 해마다 보훈의 달 6월이 오면 나는 으레 월남 파벙시절의 상념에 젖어든다. 필자는 1964년 2월에 대학을 졸업하고 약 20개월이 지난 만 25세에 징집영장을 받아 군 입대를 하였다. 창원 훈련소를 거쳐 육군 제8사단에 배치 받았다가 제9사단 (백마부대) 공병대로 전출 파병되었다. 지금으로부터 38년 전이었다. 끼니를 때우지 못해 금정산에서 흘러 내리는 물로 허기를 채우면서 가까스로 대학을 졸업했다. 무엇이든 해서 가난을 극복하여 인간답게 살아야 되겠다고 다짐을 하던 시기였다. 보릿고개를 넘기기 어려웠던 지난 60년대 외화를 한 닢이라도 벌어오기 위해 물불 가리지 않았던 우리 세대의 눈물겨운 일화가 어디 한두 가지던가. 당시 서독에 파견되었던 우리 나라 광부들과 간호사들을 격려하기 위해 지난 64년 12.. 2022. 1. 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