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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tice Board

105세 할머니

by 전실근 2023. 6. 18.

2023년 6월 17일 해운대 송림공원에서 만난 할머니

105세의 할머니

2023617일 정오경에 해운대 송림공원에 조성된 수국을 촬영하려 갔었다. 잠시 그늘아래 벤치에 앉아 쉬개되었는 데 그 때 곁 보기에 80대 초반 쯤 보이는 할머니가 양 옆에 앉아 있는 60대 아낙네 두 분의 손금을 읽고 있었다. 그 모습을 보고 있으니 할머니가 나의 왼손을 내밀어 달라고하여 내 밀었더니 나의 생명선을 찾아 주셨다. 이 것이 게기가 되어 할머니와 대화를 하게 되었다. 잠시 후 아들 부부가와서 알게되었지만 할머니는 올해 105세라고 전해 주었다. 별로 놀아운 것은 아니었다. 왜냐하면 우리나라도 선진국에 진입하여 생활환경이 급속도로 좋아져서 100세가 넘는 장수인 수가 약 9천명 이상이 될 정도 이기 때문이었다.

이 할머니는 아들 부부와 같이 대전에서 부산에 사는 손주집에 주말이라 왔었다고 하면서 날씨도 좋고 아름다운 해운대 바다 구경 겸 송림공원에 핀 수국을 보려 왔었다고 했다. 안경을 낀 할머니가 손금을 볼 수 있다는 것은 시야가 대체로 양호하고, 사람들과 서슴없이 대화를 주고 받으니 청각도 양호하고, 잇발도 한 두 개 정도 빠졌지만 대체로 본래의 잇발을 간직하고 있다고 하니 참 건강한 할머니로 보였다. 현재 불편한 것은 제대로 걷는데 힘이 들어 힐체어를 이용한다고 했었다.

송림공원을 떠나 귀가하면서 이 할머니가 더 오래 장수하기를 바라면서, 198055일 어린이날에 68세에 돌아 가신 어머님이 좋은 세상을 좀 더 보고 갔었으면 하는 상념에 잠기게 되었다. 또한 비록 짧은 시간이지만 105세의 이름 모르는 아름다운  할머님과 대화를 할 수 있어 보람된 나들이 였다.

As I left Songrim Park and returned home, I hoped that this grandmother would live a longer life, and that my mother, who passed away at the age of 68 on Children's Day on May 5, 1980, would see a better world a little longer. Also, although it was a short time, it was a rewarding outing to have a conversation with a beautiful 105-year-old grandmother whose name I do not know.

참고: Jeanne Calment (잔 칼망 1875년 221199784일 프랑스 여인)

키네스 기록 등재된 장수여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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