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5세의 할머니
2023년 6월 17일 정오경에 해운대 송림공원에 조성된 수국을 촬영하려 갔었다. 잠시 그늘아래 벤치에 앉아 쉬개되었는 데 그 때 곁 보기에 80대 초반 쯤 보이는 할머니가 양 옆에 앉아 있는 60대 아낙네 두 분의 손금을 읽고 있었다. 그 모습을 보고 있으니 할머니가 나의 왼손을 내밀어 달라고하여 내 밀었더니 나의 생명선을 찾아 주셨다. 이 것이 게기가 되어 할머니와 대화를 하게 되었다. 잠시 후 아들 부부가와서 알게되었지만 할머니는 올해 105세라고 전해 주었다. 별로 놀아운 것은 아니었다. 왜냐하면 우리나라도 선진국에 진입하여 생활환경이 급속도로 좋아져서 100세가 넘는 장수인 수가 약 9천명 이상이 될 정도 이기 때문이었다.
이 할머니는 아들 부부와 같이 대전에서 부산에 사는 손주집에 주말이라 왔었다고 하면서 날씨도 좋고 아름다운 해운대 바다 구경 겸 송림공원에 핀 수국을 보려 왔었다고 했다. 안경을 낀 할머니가 손금을 볼 수 있다는 것은 시야가 대체로 양호하고, 사람들과 서슴없이 대화를 주고 받으니 청각도 양호하고, 잇발도 한 두 개 정도 빠졌지만 대체로 본래의 잇발을 간직하고 있다고 하니 참 건강한 할머니로 보였다. 현재 불편한 것은 제대로 걷는데 힘이 들어 힐체어를 이용한다고 했었다.
송림공원을 떠나 귀가하면서 이 할머니가 더 오래 장수하기를 바라면서, 1980년 5월 5일 어린이날에 68세에 돌아 가신 어머님이 좋은 세상을 좀 더 보고 갔었으면 하는 상념에 잠기게 되었다. 또한 비록 짧은 시간이지만 105세의 이름 모르는 아름다운 할머님과 대화를 할 수 있어 보람된 나들이 였다.
As I left Songrim Park and returned home, I hoped that this grandmother would live a longer life, and that my mother, who passed away at the age of 68 on Children's Day on May 5, 1980, would see a better world a little longer. Also, although it was a short time, it was a rewarding outing to have a conversation with a beautiful 105-year-old grandmother whose name I do not know.
참고: Jeanne Calment (잔 칼망 1875년 2월 21일 – 1997년 8월 4일 프랑스 여인)
키네스 기록 등재된 장수여인
'Notice Board' 카테고리의 다른 글
맥도공원연꽃 (2) | 2023.07.10 |
---|---|
6.25 참전프랑스용사들 (2) | 2023.06.19 |
부산시민공원풍경 (0) | 2023.06.14 |
간절곶풍경 (0) | 2023.06.07 |
5월의 환희 (歡喜) - 홍룡폭포 (2) | 2023.05.3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