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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reign Images

캄보디아 오지 - 톤래사프호

by 전실근 2022. 12. 2.

2018년 1월 하순과 2020년 1월 하순 두차례 출사 사진

불국토 (佛國土) 미얀마처럼 다양한 볼거리 다양한 피사체가 캄보디아에서는 많지 않아 필자는 사원이나 사찰보다 그들의 생활환경과 삶에 관심이 많아 톤레사프호 (Tonle Sap Lake)로 가게 되었다. 이 호수는 동남아시아에서 최대의 호수로서 가물치 등등 여러 종류의 물고기들이 서식하고 있다고 한다. 호수 길이는 150km, 너비 30km 이며, 어획량이 풍부하여 캄보디아 사람들의 주요 단백질 공급원이 되고 있다고 한다.

호수 주번에 사는 사람들은 주로 베트남사람들이 살고 있다. 미국의 힘으로 베트남이 독립하면서 미처 베트남으로 돌아가지 못한 사람들이다. 그들은 먹을 것을 해결할 수 있는 가장 쉬운 방법으로 호수를 택했고, 캄보디아 영주권을 갖지 못해 난민처럼 살고 있다. 과일과 음료수를 들고 미화 1불에 파는 아이들이 보였다. 수상마을의 행복지수가 세계 191개국 중 15위인 이 호수는 먹을거리와 잠자리를 풍족히 주는 바로 그들의 삶 자체이다.

물 반 물고기 반인 톤레사프호에 떠있는 집에서 그물을 던지면 고기가 잡힌다. 마치 앞마당의 물고기 저장소처럼 보일정도다. 또한 이들은 매콩강 하구 강변에 살기도 하며 이들의 가옥들은 땅으로부터 약 10m 정도 높이 집을 지어 살고 있다. 왜냐하면 우기 때는 메콩 강에서 흘려 내리는 물이 홍수처럼 넘치기 때문이라고 한다. 우기 때와 건기 때에 물길을 따라 옮겨 다니면서 사는 톤레사프호의 사람들, 끝이 보이지 않는 넓디넓은 호수 위에서 태어나서 자라고 호수위에 있는 학교를 다니며 결혼하고 자식을 낳고 늙어서 호수 위에서 생을 마감하는 이들에게 톤레사프호는 그들의 희망이고 삶의 터전이며 그들의 영혼이다. 그들이 처한 환경에 조금도 굴하지 않고, 근심걱정 없이 슬퍼하지 않으며, 호수위에서 살아가는 그들의 소박한 모습은 오랫동안 나의 머리속에 남아 있을 것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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