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19가 하루 빨리 물려갔으면 하고 바랬더니 1년이 어느 해 보다 더 빨리 가버린 느낌이 든다. 인생 황혼기에 별 하는 것 없고, 또한 코로나로 야외 활동을 마음데로 할 수 가 없어 침거하다 싶이 생활하다보니 하루 하루가 지겨워정도 였지만, 젊은 시절보다 헐씬 빨리 가버렸다고 생각된다. 황혼기에 접어 들면서 카메라를 벗을 삼아 산과 들로 다닐 수 있는 환경이 주어지지 않는 것이 몹시 짜증 스럽고 지루한 느낌이 들기도 했다.
건강을 유지하기 위해 지인들과 이따금 산에 가서 운동하는 것이 낙으로 삼을 수 밖에 없었다. 10월에는 함안 둑방을 찾아가서 코스모스와 댑사리 몇장을 찍기도 했고 또한 경주에 가서 반월성 주변의 핑크 물리와 불국사 단풍 모습을 두어 차례 찍기도 했다. 이 외에 별로 할 일이 없었다.
우리 인간은 살아가면서 전혀 예상하지 못한 순간 슬픈 사연을 맞이 하기도 한다.. 1968년 10월 중순 경에 부산미국공보원 (문화원)에 입사할 당시 나를 면접하여 고용을 했던 당시 원장 (Duane Davidson) 이 12월2일 탸계하였다. 이분은 부산미국공원장을 거쳐 타 해외지역에 근무하다가 다시 한국으로 부임하여 서울 본부 공보원에서 부원장을 지내기도 하였다. 나이는 나보다 3살 위였는데 약 2년전에 파킨슨 병에 걸러 고생하다가 세상을 떠났었다. 미국 콜로라도 덴버에서 돌아 가셨기에 조문도 할 수 없어 매우 가슴 아픈 일이 었다. 명복을 빌 따름이다.
한해를 뒤 돌아보니, 별 탈 없이 하느님께서 우리 가족 모두에게 건강하게 지켜 주심에 감사하게 생각을 한다. 대학때부터 아주 친하게 지냈던 두 친구 (한분은 의사 다른 한분은 약대 교수)가 먼저 세상을 등지게 된 것이 몹시도 슬프고 가슴 아프게 생각하는 순간이다. 이들과는 아주 자주 만나 산에서 운동도 하고 또한 많은 인생 이야기를 나누면서 아름답고 보람된 삶을 살았다.. 지금 나이에 그들 두 친구와 같이 허심탄회하게 만날 수 있는 우정을 찾기가 힘든 한해 였다. 이들 두분이 못다하고 간 삶을 더불어 더 살다가 가야겠다는 것을 다짐하면서 내년에도 나와 가족 모두가 건강을 지켜달라고 하느님에게 기도드리면서 한해를 마무리 하려한다. Adieu 2021! (2021년 12월 31일)
'Notice Board' 카테고리의 다른 글
러시아 겨울 털 모자 - 우샨카 (0) | 2022.02.05 |
---|---|
이국 공항에서 느낀 민족분단 (0) | 2022.02.05 |
Auld Lang Syne (석별의 정) (0) | 2021.12.27 |
Masai Mara - Africa Kenya (0) | 2021.12.05 |
University of Cambridge (0) | 2021.12.0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