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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tice Board

Adieu 2021!

by 전실근 2021. 12. 31.

아듀 2021
다대포 일몰

 

코로나 19가 하루 빨리 물려갔으면 하고 바랬더니 1년이 어느 해 보다 더 빨리 가버린 느낌이 든다. 인생 황혼기에 별 하는 것 없고, 또한 코로나로 야외 활동을 마음데로 할 수 가 없어 침거하다 싶이 생활하다보니 하루 하루가 지겨워정도 였지만, 젊은 시절보다 헐씬 빨리 가버렸다고 생각된다. 황혼기에 접어 들면서 카메라를 벗을 삼아 산과 들로 다닐 수 있는 환경이 주어지지 않는 것이 몹시 짜증 스럽고 지루한 느낌이 들기도 했다.

 

건강을 유지하기 위해 지인들과 이따금 산에 가서 운동하는 것이 낙으로 삼을 수 밖에 없었다. 10월에는 함안 둑방을 찾아가서 코스모스와 댑사리 몇장을 찍기도 했고 또한 경주에 가서 반월성 주변의 핑크 물리와 불국사 단풍 모습을 두어 차례 찍기도 했다. 이 외에 별로 할 일이 없었다.

 

우리 인간은 살아가면서 전혀 예상하지 못한 순간 슬픈 사연을 맞이 하기도 한다.. 196810월 중순 경에 부산미국공보원 (문화원)에 입사할 당시 나를 면접하여 고용을 했던 당시 원장 (Duane Davidson) 122일 탸계하였다. 이분은 부산미국공원장을 거쳐 타 해외지역에 근무하다가 다시 한국으로 부임하여 서울 본부 공보원에서 부원장을 지내기도 하였다. 나이는 나보다 3살 위였는데 약 2년전에 파킨슨 병에 걸러 고생하다가 세상을 떠났었다. 미국 콜로라도 덴버에서 돌아 가셨기에 조문도 할 수 없어 매우 가슴 아픈 일이 었다. 명복을 빌 따름이다.

 

한해를 뒤 돌아보니, 별 탈 없이 하느님께서 우리 가족 모두에게 건강하게 지켜 주심에 감사하게 생각을 한다. 대학때부터 아주 친하게 지냈던 두 친구 (한분은 의사 다른 한분은 약대 교수)가 먼저 세상을 등지게 된 것이 몹시도 슬프고 가슴 아프게 생각하는 순간이다. 이들과는 아주 자주 만나 산에서 운동도 하고 또한 많은 인생 이야기를 나누면서 아름답고 보람된 삶을 살았다.. 지금 나이에 그들 두 친구와 같이 허심탄회하게 만날 수 있는 우정을 찾기가 힘든 한해 였다. 이들 두분이 못다하고 간 삶을 더불어 더 살다가 가야겠다는 것을 다짐하면서 내년에도 나와 가족 모두가 건강을 지켜달라고 하느님에게 기도드리면서 한해를 마무리 하려한다.  Adieu 2021! (2021123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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