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라보 다리 (Le Pont Mirabeau)
미라보 다리 아래 세느 강이 흐르고/우리들의 사랑도 흘러간다.
그러나 괴로움에 이어서 오는 기쁨을/나는 또한 기억하고 있나니,
밤이여 오라 종이여 울려라,/세월은 흘러가는데, 나는 이곳에 머무르네.
손에 손을 잡고서 얼굴을 마주 보자./우리들의 팔 밑으로/미끄러운 물결의
영원한 눈길이 지나갈 때/밤이여 오라 종이여 울려라,
세월은 흘러가는데, 나는 이곳에 머무르네.
흐르는 강물처럼 사랑은 흘러간다./사랑은 흘러간다.
삶이 느리듯이/희망이 강렬하듯이/밤이여 오라 종이여 울려라,
세월은 흘러가는데, 나는 이곳에 머무르네.
날이 가고 세월이 지나면/가버린 시간도/사랑도 돌아오지 않고
미라보 다리 아래 세느 강만 흐른다./밤이여 오라 종이여 울려라,
세월은 흘러가는데, 나는 이곳에 머무르네.
기욤 아폴리네르(Guillaume Apollinaire, 1880년 8월 26일 - 1918년 11월 9일 ) 프랑스 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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